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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Bootcamp

SW정글 (소프트웨어 사관학교 정글) 시험 후기

by Seung Hyun Lee 2020. 11. 8.

본인 소개

올해로 29살, 만 28살의 늦깎이 개발 입문자이다.

26살에 자신있게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가 올해 7월까지 다니던 회사에서 나왔다.

 

창업한 회사에서 가장 애정있던 브랜드, 어나니머스 아티스트

 

기존에 하던 기획자, 오퍼레이터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개발을 공부하고 있다.

좋은 말로 표현하면 애매한 경력자이자 나쁘게 말하면 나이 많은 백조다.

 

대학교에서는 IT와 전혀 상관없는 LifeScience(생명과학)를 공부했는데, 2학년 때 동물실험의 충격 이후로 빠르게 다른 길을 찾아보다 정착한 것이 관심이 많던 IT업게였다. 평소에 앱, 웹 서비스를 이용하며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 저러면 좋겠다 등의 생각을 하고 지냈던 것이 컸던 것 같다.

비전공자 대표답게 창업한 스타트업에서의 직무는 기획, 운영 파트였고 사실상 개발 외의 거의 대부분의 일을 맡아서 했다.

 

퇴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랄 것은 뭐라고 아직 딱 말하긴 힘든 시기 같다. 사람의 생각과 판단은 순간의 판단일지 몰라도 그 판단 뒤에 있는 이유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본 모습을 들어내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늦게 발견한 건강상의 이유도 있고, 팀 내부에서의 일도 있고 이런저런 복잡한 이유가 섞여있다.

 

 


 

소프트웨어 사관학교 정글 로고

 

알게된 경로

소프트웨어 정글을 알게 된 건 간단했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진 않았지만 같은 나이, 같은 대학교에서 같은 시기에 창업을 시작해 비슷하게 성장하던 한 친한 친구가 내가 개발 공부한다는 얘기를 듣고 추천해 줬다. (나중에 안거지만 돈을 내야하는지도, 대전에 가야 하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처음엔 모집 1기라는 특수성 때문에 긴가민가 했지만 홈페이지 상세 내용을 보면 볼수록 빠져들었다. 그들이 자주 언급하는 ‘몰입’이라는 단어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라서 그럴 수도 있었겠다.

 

지원 이유, 동기?

지원하게 된 이유는 위에서 말한 것들을 종합하면 될것 같다.

다수의 IT서비스 창업 경험이 있는 비 전공자가 개발 외의 일을 하다가 커리어 개발을 위해 개발 공부를 시작했는데, 마치 공장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그런 부트캠프 출신 개발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고, 매우 심도 있게 공부하여 짧은 시간 내에 많고 깊이있는 공부를 하고 싶었던 나에게 딱 맞는 교육기관이었다.

 


오글오글 1분 자기소개 (헬로 헤이든 유튜브)

지원서 제출과 사전학습.

1분 자기소개 영상을 첨부한 지원서를 작성하고 제출하고, 며칠 기다리면 사전학습 자료를 보내줬다.

시험 2주 전에 보내준 자료였고 2주 동안 몰입도 있는 공부 경험을 통해 자신이 이 과정에 맞는지 스스로 판단해봄과 동시에 지원한 사람들의 사기를 고무시키는 목적의 자료였다.

그들의 몰입도 있는 공부 경험이라는 말에 맞게 개발 경험이 없는 비전공자가 공부하기에는 매우 방대하고 깊은 내용이었다.(적어도 나에겐 그랬다..)

공부 자료는 매우 친절하고 자세했다. 중간중간 급하게 준비한 탓일까 코드 오타, '7주 차' 등으로 작성한 내용이 있긴 했지만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고, 전체적으로 매우 자세하고 친절하게 공부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서 오히려 인터넷에서 스스로 찾아본 내용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놀랐을 정도다.

나는 개인적으로 외부 인강 5개와 마아아아아않은 크롬 탭을 열고 닫으며 공부했다.

파이썬, flask, api 모두 개념도 제대로 모르는 것들이었고 어떤 것들은 처음 들어본 것들이었다.

 

내가 들은 인강 중 파이썬 풀스택 관련


시험을 보고있다..

시험 후…

오늘 내가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오늘 5시에 시험이 끝났고 면접만 남겨놨기 때문이다.

시험은 POST, GET 방식의 API를 파이썬 flask 프레임워크와 자바스크립트의 ajax를 이용해 구현하고, 이를 이용해 메모장 비슷한 사이트를 만들어 aws ec2 인스턴스로 배포하는 것이었다.(더 자세히 말하면 저작권에 걸릴까 봐 여기까지만!)

시험에 합격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기록 차원과 앞으로의 기수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아 작성한다.

메일을 받은지 2주, 사실 스팸함에 가 있어서 늦게 본 탓에 정확히 12일 정도의 시간동안 이렇게 몰입해서 공부한 경험은 정말 오랜만이였다.

일상생활에서 루틴 하게 해오던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시험 합격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다양한 외부, 내부 리소스를 활용해서 공부에 몰입했다.

이 사전학습 기간이 나에게 남긴 것이 크기에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여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

오랜만에 느껴본 약 2주 동안의 몰입 경험은 나에게 다시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모멘텀’을 주었다.

모멘텀 이용해 앞으로의 개발 공부, 밖의 모든 자기계발로 하여금 더욱 몰입할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